음미하고픈 詩

[스크랩] 고통을 사랑하기 위한 기도 ....... 프랑시스 잠

그령58 2007. 10. 14. 09:43

고통을 사랑하기 위한 기도
                                                                  ....... 프랑시스 잠 
지금 나에게는 고통만이 있을 뿐 하긴 
그 밖의 것은 아무것도 원치 않는다. 
고통은 내게 충실했으며, 지금도 충실하다. 
나는 왜 고통을 원망했던가? 
영혼이 내 가슴 밑바닥을 짓이겨 놓았을 때, 
내 곁에 앉아 있던 것은 오직 그뿐이거늘 
오, 고통이여, 마침내 나는 너를 존경하기에 이르렀다. 
너만이 죽도록 내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을 믿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안다, 그래서 너는 아름답다. 
너는, 내 가련하고 어두운 마음의 
초라한 불 곁에서 떠난 적이 없는 이를 닮았다. 
오, 나의 고통이여, 너는 애인보다 낫다. 
내 단말마의 순간에도 너는 내 가슴 깊이 스며들기 위하여 
나와 함께 병상에 있어 줄 것을 나는 알기 때문에. 

출처 : Letter From : Heart
글쓴이 : 수취불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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