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과 눈물의 소금산을 넘어 슬픔 한 줌담을 그릇 없어손에라도 꽉 움켜잡았지바싹 마른 눈물들은 소금이 되어 찢긴 시간 사이로흘러갔어. 파도가 몇 번이고 쓸었지만 날아가지못한 것들이 마음 한편에 쌓여, 소금산 되면참고 있던 눈물 몇 방울 섞어단단해지게 꾹꾹 누르고소금산을넘어가손등으로 눈물을 훔치던 아이기어이 단단한 주먹 되어울음을 부수고넓은 바다로나간다-안희진 외의 시집《꿈의 습작》에 실린시 전문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2026.06.14
나무는 자기 씨앗만 키우지 않는다 그날 나는 배웠다.씨앗은 나무의 시작을 넘어,숲 전체를 이어 주는 생명의 매개체다.뿌리로 미는 씨앗이 있고, 날개로 떠가는씨앗이 있으며, 호흡하며 걷는 씨앗도 있다.나무는 자기 씨앗만 키우지 않는다. 잎으로그늘을 드리우면, 그 그늘에 다른 생명들이숨 쉬고 둥지를 튼다. 그 자리 자체가씨앗의 확장이다.- 남효창의 《우리는 모두 씨앗이다》 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2026.06.14
박새, 딱새, 직박구리, 꾀꼬리, 까치 박새와 딱새가재잘거리며 삐약거렸고,직박구리가 새된 소리를 냈고,꾀꼬리가 노래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까치들이 울었고, 더 먼 곳에서 오색딱따구리가나무를 쪼는 소리도 간간이 들렸다. 겨울인 걸감안하면 햇빛도, 기온도 딱 적당했고,적당히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불었다.하늘에는 흰 구름이 천천히흘러가고 있었다.- 우다영의《멋진 실리콘 세계》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2026.06.14